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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대전 은행강도 살인사건은 해결됐을까?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추적자와 도망자-대전 은행강도 살인사건'라는 부제로 2001년 대전에서 발생했던 은행강도 살인 사건을 추적했다.
지난 2001년 대전 둔산동의 한 은행에서 살인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현금 수송 직원들을 총으로 쏘고 3억 원이 든 가방을 들고 달아난 사건. 백주대낮에 벌어진 이 사건은 형사들에게도 센세이션 했다.
당시 경찰들은 범인들을 잡기 위해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지만 증거조차 수집하기 힘들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2017년, 대전 경찰서의 미제 사건팀은 이 사건을 다시 한번 추적했다. 그리고 정말 놀랍게도 유류품에서 범인을 특정할 수 있는 DNA가 검출된 것이다.
특히 이는 또 다른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했고 경찰들은 범인을 잡기 위해 추적에 추적을 했다. 그리고 지난 3월 드디어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해 8월 검거에 성공했다.
체포된 범인은 이정학. 그리고 경찰들은 이어 공범 이승만까지 검거했다. 검거된 후 이정학은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승만은 철저하게 부인했다.
그런데 혐의를 부인하던 이승만은 뒤늦게 모든 범행을 자백하며 후회와 반성의 말들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그의 자백은 팔수록 의문 투성이었다.
특히 그는 또 다른 현금 수송 차량 탈취 건도 본인이 한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그의 범행에 대해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살인 총격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가 아직 밝히지 않은 여죄들이 많을 것이라 추측했다. 이에 전문가는 "자기 보호 또는 타인의 보호를 위해 여죄를 다 밝히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분명 더 크고 중요한 다른 범죄가 있는 것 같다"라며 "그리고 은행 강도사건은 조직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주도자, 설계자가 따로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두 범인들은 범행의 동기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으며, 탈취한 총의 행방, 돈의 사용처 등에서도 진술을 꺼리고 있다.
표창원은 이 사건에 대해 두 범인을 잡고 여죄 하나를 밝힌 것으로 끝내서는 안 된다며 "여전히 여기에 뭔가 의문의 여지가 남아 있다면 그래서 누군가가 억울해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혹은 진실의 한 자락이 여전히 감춰져 있다면 그리고 혹은 추가적인 위험이 존재하고 깨어진 평화가 있다면 수사는 기소와 상관없이 계속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송은 2019년 전파를 탔던 관련 방송으로 범인이 아님에도 범인으로 몰리며 상처받은 억울한 이들에 대한 위로의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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